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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해체, 향후 활동

Daybreak00 2021. 4. 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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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이 4월 29일 공식 해체했습니다. 아이즈원이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계약 기간 연장이나 유닛 활동 등 여러 대안이 나왔었지만, 결국 예정대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인데요. 다시는 12명의 완전체 아이즈원을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해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즈원의 데뷔 및 해체 과정, 투표 조작 논란, 아이즈원이 세운 각종 기록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즈원 해체 후 각 멤버들의 예상 향후 행보를 정리했습니다.

 

아이즈원 데뷔 및 활동

아이즈원은 2018년 8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한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데뷔한 I.O.I, 시즌 2에서 데뷔한 워너원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즈원도 데뷔 초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경연을 통해 최종 발탁된 멤버는 권은비, 미야와키 사쿠라, 강혜원, 최예나, 이채연, 김채원, 김민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조유리, 안유진, 장원영 등 12명입니다. 이중 사쿠라, 나코, 히토미는 일본인이며, 나머지 9명의 멤버는 한국입니다. 아이즈원은 짧은 준비 기간을 거친 후, 2018년 10월 29일 정식 데뷔했습니다. 프로듀스 48에서 1위를 차지한 장원영과 2위를 차지한 사쿠라가 아이즈원 센터로 활약했습니다. 

 

프로듀스 101 이전 시즌을 통해 데뷔한 I.O.I와 워너원은 계약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CJ ENM은 아이즈원과는 2년 6개월간 전속계약을 맺었고, 매니지먼트는 CJ 산하 레이블인 오프더레코드에서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즈원은 데뷔 곡 ‘라비앙로즈’를 시작으로 ‘비올레타’ ‘환상동화’ ‘피에스타’(FIESTA) ‘파노라마’(Panorama) 등의 곡을 발표했습니다.

 

아이즈원은 각종 신인상은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여러 번 1위를 장식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곡들을 주로 선보였고, 12명 멤버들의 개성과 실력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권은비, 조유리, 김채원의 안정적인 보컬 실력과 이채연을 필두로 한 여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군무가 아이즈원을 뒷받침했습니다.

 

일본인 멤버들은 빠르게 한국어를 습득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쿠라, 김민주, 강혜원은 아름다운 외모로 화제와 인기를 모았고, 최예나는 특유의 밝은 성격과 센스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종영한 ‘프로듀스 X 101’의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이 발생하며 문제가 불거진 것인데요. 이로 인해 2019년 12월, 엠넷 소속 안 PD와 김 CP가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되었습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4까지의 모든 시즌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인에게 이익을 주고 데뷔조 선정을 조작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안 PD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아이즈원 역시 조작 논란에 휘말렸고, 잠시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아이즈원이 데뷔한 프로듀스 101 시즌 3인 프로듀스 48에서 투표 조작 피해자는 이가은과 한초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원래대로라면 이가은과 한초원이 아이즈원으로 데뷔해야 했고, 현재 아이즈원 멤버 중 두 명은 데뷔를 하지 못할 순위였는데 데뷔를 했다는 뜻입니다.

 

 

당시 이 두 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아 추측만 무성했습니다. 이후 CJ ENM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아이즈원은 2020년 2월부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아이즈원 해체

이렇듯 아이즈원은 처음부터 계약기간이 2년 6개월로 정해져있던 프로젝트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즈원이 큰 인기를 끌고 투표 조작 사태로 활동도 잠시 중단되면서 아이즈원의 계약기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나왔습니다. 2021년 1월, CJ ENM은 아이즈원 멤버들이 속한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활동 연장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아이즈원의 계약은 4월 종료였지만 내부적으로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만 활동하기로 합의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는데요. 투표 조작 사건으로 인해 아이즈원의 활동에도 피해가 가해지면서, 각 멤버들의 소속사는 2021년부터 멤버들의 개별 활동을 계획해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이즈원은 원래 계약대로 딱 2년 6개월만을 채우고 해체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아이즈원의 마지막 단체 무대는 4월 13일과 14일에 열린 온라인 단독 콘서트 ‘원, 더 스토리’(ONE, THE STORY)였습니다. 이 무대에서 아이즈원 멤버들은 “항상 든든한 편이 되어 주시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미야와키 사쿠라의 라디오 프로그램 '사쿠노키'를 통해 아이즈원 해체의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쿠라는 29일 ‘사쿠노키’를 통해 “이제 막 밤 12시가 지났다, 시작 당시 예정했던 대로 2년 반의 기간을 마치고 이날 활동을 종료한다”고 직접 말했습니다.

 

또한 “내가 라디오 앞에서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라고 소개하는 것도 지난주가 마지막”이라며 “만약 4월28일에 아이즈원의 마지막 콘서트가 열렸다면 아마 나는 엄청 울었을 것이다, 여러 추억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정리해왔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사쿠라에 따르면 아이즈원 멤버들은 숙소에서 짐을 이미 챙겼고,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마음 정리를 마쳤다고 합니다. 일본 출신 멤버인 미야와키 사쿠라와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는 4월 29일 오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그에 앞서 4월 27일 아이즈원(IZ*ONE)의 공식 팬카페에서는 채널 운영과 관련된 공지가 게재됐습니다. 아이즈원의 공동 매니지먼트를 맡은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공지를 통해 "2021년 4월부로 아이즈원의 공식적인 활동이 종료된다"라고 알리며 향후 공식 팬카페 및 SNS 채널 운영 여부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아이즈원 공식 팬카페는 2021년 4월 30일에서 5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기준으로 오피셜 데이터(Official Data), 위즈원(WIZ*ONE), 레터(Letter), 자유토크(Community)에 한하여 열람만 가능하도록 개편될 예정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다른 서비스는 종료됩니다. 한편, 아이즈원의 모든 SNS 채널은 별도 개편 없이 유지될 예정입니다.

 

아이즈원이 예정대로 공식 해제하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즈원을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이즈원 팬클럽 위즈원은 비법인사단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를 결성, 21일 와디즈에서 활동 연장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명은 리더 권은비가 작사, 작곡한 ONE, THE STORY 콘서트 신곡인 평행우주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29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벌써 30억원을 돌파했는데요. 아직 모금 기간이 54일이나 남은 만큼, 펀딩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는 4월 27일, 각 멤버들의 소속사에 제안서를 발송했으며, 아이즈원 리런칭에 성공하면 소속사 측에 모금액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아이즈원 해체 전 기록

아이즈원은 데뷔 후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걸그룹 아이돌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미니 1집, 정규 1집 '블룸아이즈', 미니 3집 '오나이릭 다이어리', 미니 4집 '원-릴러'까지 총 4장의 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130만 장을 기록해, 여자 아티스트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중 정규 1집 ‘블룸 아이즈’는 35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후 발매한 미니 3집 ‘오나이릭 다이어리’는 38만 장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2년 6개월 동안 한국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총 26회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가온차트가 발표한 걸그룹 종합순위에서도 아이즈원은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일본에서도 네 장의 앨범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 위클리 차트 1위, 빌보드 재판 위클리 차트 1위, 2020년 10월 1주차 라인뮤직 주간 1위를 휩쓴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즈원 해체 후 활동 예상 

안타깝게도 아이즈원이 하나의 걸그룹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습니다. 아이즈원 멤버들은 모두 각자의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이들을 발굴하고 트레이닝시킨 소속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매니징 권한을 갖기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즈원 활동을 통해 각 멤버들의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진 상황에서, 각 소속사는 금전적 목적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이들의 복귀를 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권은비와 김채원은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2막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림은 인피니트, 러블리즈 등 아이돌 그룹으로 급성장한 소속사로, 6인조 걸그룹 로켓펀치도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과거 I.O.I 해체 후 유연정이 기존 소속사의 걸그룹인 우주소녀에 들어간 것처럼, 권은비와 김채원이 이미 데뷔한 로켓펀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이들과 함께 프로듀스 48에 참여했던 다카하시 쥬리도 울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는데요. 이 때문에 권은비, 김채원, 다카하시 쥬리가 한 팀을 이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씨스타와 우주소녀를 배출한 스타쉽은 한동안 새 걸그룹을 선보이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안유진과 장원영이 스타쉽 차기 걸그룹의 중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WM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채연과 스톤 뮤직 엔터테인먼트 소속 조유리는 프로듀스101 선배인 청하처럼 솔로로 데뷔하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채연은 독보적인 댄스 실력에 보컬 실력까지 겸비해 솔로 아티스트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조유리도 아이즈원 활동 내내 작사, 작곡 등에 도전하는 등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였습니다.

 

위에화 엔터테인먼스 소속 최예나는 댄스 실력과 보컬 실력은 물론 뛰어난 예능감과 귀여움으로 가장 활약 가능성이 넓어 보입니다. 일단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버 글로우'로의 합류가 예상되기는 하나, 이외에도 예능이나 웹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최예나는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tvN 스토리 '불꽃 미남' 출연이 이미 확정된 상황입니다.

 

비주얼 멤버인 어반 웍스 소속 김민주, 8D 크리에이티브 소속 강혜원은 배우 활동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두 소속사 모두 현재 내놓은 걸그룹이 없어 기존 걸그룹에 합류하는 선택지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야와키 사쿠라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워낙 뛰어난 비주얼로 인기가 많았던 멤버라 한일 양국에서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야부키 나코와 혼다 히토미의 향후 행보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두 멤버 모두 한국어 실력이 뛰어나고 이미 한국 연예계에 적응을 한 상황이므로 한국에서 새 소속사를 찾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즈원의 모든 멤버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라도 아이즈원 완전체 무대나 유닛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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