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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의 투톱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개봉 후 호평과 혹평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복제인간이라는 생소한 소재에 철학적 메시지, 액션까지 많은 걸 담으려고 하다 보니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온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복의 개봉 정보와 감독, 캐스팅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서복의 줄거리와 결말, 서복 단어의 뜻도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내용, 특히 결말 부분에는 스포일러가 있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복 개봉일
영화 서복은 2021년 4월 15일 OTT서비스 플랫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개봉했습니다. 원래는 2020년 12월 극장 개봉을 목표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개봉을 미루다 결국 2021년 4월에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코로나 19 때문에 극장 관객이 줄다 보니 개봉 일정을 미루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냥의 시간', '콜', '승리호', '낙원의 밤' 등은 코로나 사태 완화를 기다리며 극장 개봉 일정을 계속 미루다가 결국 극장 개봉은 못하고 넷플릭스에 풀린 케이스입니다.
반면, 서복은 극장과 OTT 동시 개봉을 한 최초의 사례로 일종의 실험을 택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OTT를 통해 선공개되거나 동시 개봉되는 영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에 서복이 어떤 전례를 남기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먼저 개봉하는지가 뭐 그렇게 중요한가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극장 개봉과 OTT 개봉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한국 영화계의 수익 배분 구조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람자 입장에서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영화를 감상하는 물리적 환경의 차이 뿐만 아니라 영화를 담은 영상의 퀄리티 차이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승리호'의 경우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찍은 작품이기 때문에 돌비 아트모스 사운드로 사운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이를 수정하지 못한 채 넷플릭스에 풀려버리는 바람에 가정용 TV로 시청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사운드로 사람들이 영화를 보게 되어 사운드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서복은 거스를 수 없는 영화 구조 개편의 전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극장과 OTT 동시 개봉 영화 작품들의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서복의 제작비는 160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어느 시점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서복 감독, 캐스팅
서복은 '불신지옥', '건축학개론'의 감독과 각본을 맡은 이용주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입니다.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를 택했지만, '감성'을 매개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시사회에서 이 감독은 처음부터 SF 영화를 만들려 한 것은 아니고, 전달하려는 스토리에 맞춰 만들다 보니 SF가 되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실제로 이 영화는 '복제인간'이라는 상당히 미래적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밀도 있는 주제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서복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부터 대세 남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 두명의 주연이 우연하게 만나 함께 모험을 겪게 되는 일종의 버디 무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유는 전직 정보국 요원인 민기헌 역을 맡았고, 박보검은 공유가 지켜야 하는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조우진, 박병은, 장영남 등 이름난 조연들이 함께 출연합니다. 조우진은 서복의 존재를 감추려는 한국 정보국 요원 안 부장 역이며, 장영남은 서복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책임 연구원 임세은 박사 역을 맡았습니다.
서복 줄거리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던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게 됩니다. 바로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칩니다.
서복은 온종일 검사를 받고 밥 먹고 책을 읽으며 평생을 실험실에서 살며, 남는 시간에는 운명을 고민하며 사유로 채워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질문으로 기헌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집단이 이들을 추적하면서 두 사람은 위험에 휘말리게 됩니다. 둘은 무엇을 쫓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은폐된 진실 앞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서복은 복제인간을 다룬 최초의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 쓴 것처럼 복제인간은 하나의 소재일 뿐, 이 영화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SF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간이 만든 존재를 통해 역으로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철학적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자칫 영화적 메시지를 강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복 뜻
영화의 제목이자 복제인간 이름인 서복의 뜻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서복은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입니다. 과거 진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진시황제는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누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그중 진시황의 명을 받아 동남(童男), 동녀(童女) 3,000명을 데리고 불사약을 구하러 바다 끝 신으로 배를 타고 떠났다고 알려진 인물이 바로 서복입니다.
그러나 서복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진시황도 여느 인간처럼 수명이 다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영화 서복은 이러한 고대 중국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제인간을 만들려는 인간의 의도는 결국, 영생을 누리고자 하는 욕심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집단이 싸움을 벌이는 것도 영생이라는 허황된 꿈을 좇는 인간들의 탐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복 결말
함께 추적을 피하던 기헌과 서복은 결국 연구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서복은 골수를 채취당하며 다시 실험체로 살아가게 됩니다. 서복은 자신을 만들고 보살핀 임세은 박사가 살해된 것을 알게 된 후 초능력을 발휘해 이를 명했던 김천오 회장을 죽입니다.
복수를 마친 서복은 자신의 존재가 없어져야 이 모든 것이 끝난다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기헌에게 부탁합니다. 기헌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고, 기헌의 총에 맞은 서복은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후 기헌은 서복과 함께 갔던 바닷가에 다시 찾아가 그를 추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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