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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롤린' 역주행으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광고계 블루칩이 됐습니다. 각종 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늘어나면서 광고 섭외도 함께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브레이브걸스를 전속 모델로 계약하는 광고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멤버들의 이미지와 어울릴만한 광고를 골라 직접 기획서나 팬 메이드 영상을 만들어 광고주들에게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브레이브걸스 광고와 화제가 되었던 광고 제안 내용 등을 정리했습니다.
꼬북좌 유정의 꼬북칩 광고
브레이브걸스 '롤린' 군부대 영상의 역주행에는 멤버 유정의 매력이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항상 밝은 표정과 발랄한 무대 매너로 시선을 끈 유정은 포켓 몬스터 캐릭터 꼬북이를 닮아 꼬북좌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꼬북좌는 포켓몬 캐릭터 '꼬북이'와 특정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을 뜻하는 '본좌'를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입에 감기는 '꼬북좌'라는 별명은 순식간에 확산되었고, 사람들은 꼬북좌와 과자 꼬북칩을 연결짓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오리온의 '꼬북칩' 담당이라 밝힌 한 직원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당시 글쓴이는 "꼬북좌와 브브걸을 위한 화력에 감동받았다"면서 '꼬북칩' 특별 대형 팩 제작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이 글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당시 오리온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특별 제작한 꼬북칩 대형 팩을 실제로 브레이브걸스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팬들은 "당장 '꼬북칩'을 사러 가자"며 열광했고, 꼬북칩 제조사인 오리온 주식을 구매하겠다는 글들도 넘쳐났습니다. 오리온의 주주 자격으로 모델 기용을 요청하면 요청에 무게가 더욱 실릴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꼬북칩 증정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고,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후원금을 모아 용산구의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유정 역시 꼬북칩 과자 봉지를 든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했는데요. 3월 31일, 오리온은 결국 꼬북칩 모델로 유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리온 측의 설명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성원과 함께 유정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가 꼬북칩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유정의 꼬북칩 광고는 4월 9일에 이미 촬영을 마쳤습니다.
오리온 측은 이번 모델 계약을 통해 5월부터 꼬북칩 포장에 유정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정 포토카드 5종 중 2종이 동봉된 꼬북칩 3종 묶음 패키지를 온라인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브레이브걸스 게임 광고
브레이브걸스 팀 전체가 함께 모델로 기용된 광고도 있습니다. 3월 22일, 브레이브걸스는 '킹덤: 전쟁의 불씨' 모델로 발탁되었습니다. 게임 개발사인 파우게임즈에 따르면, "꾸준한 노력은 언젠가 인정받는다는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브레이브걸스'가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역주행을 노리고 있는 게임 '킹덤'을 알리는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합니다.
'킹덤: 전쟁의 불씨'는 오픈월드 MMORPG 게임으로, 2020년 봄에 런칭했습니다. 서비스 1주년 및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앞두고 브레이브걸스를 홍보 모델로 기용한 셈인데요.
과거 여러 걸그룹들이 모바일 게임 모델로 여전사 등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브레이브걸스도 어떤 광고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 치킨 광고
브레이브걸스 팀 전체가 함께 모델로 기용된 광고도 있습니다. 4월 2일, BBQ는 음원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를 전속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3월 27일 BBQ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이어 제로 캠페인' 라이브 방송에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하면서 이미 예고되었습니다.
당시 BBQ 윤홍근 회장은 깜짝 전화 연결에서 직접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회장은 "브레이브걸스가 수십 차례 이상의 군 장병 위문공연을 해왔던 것을 알고 있다. 육군 장교 출신인 나로서 고마웠다"며 "BBQ 전속모델이 된다면 디지털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BBQ 브랜드의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많은 고객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BQ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의 밝은 에너지와 특유의 발랄함이 BBQ 이미지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과 소통하며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BBQ와 브레이브걸스는 비공개 한정판 포토카드 출시와 랜선 팬미팅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브레이브걸스는 과거 본스치킨의 모델로 활동했던 적이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 의류 광고
4월 6일에는 브레이브걸스의 의류 광고 발탁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는 여름 냉감속옷 ‘쿨테크’의 모델로 브레이브걸스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쿨테크는 자체 개발한 냉감 원석을 사용한 소재로, 생활 중에 발생되는 땀을 빠르게 흡수, 건조하는 기능성 냉감 속옷이라고 합니다.
이번 광고 모델 발탁에는 브레이브걸스의 ‘팬심’이 작용했다고 하는데요. 스파오는 ‘썸머퀸 자리를 노려보고 싶다’는 브레이브걸스의 발언에 팬들이 힘을 싣기 위해 제작한 팬 메이드 영상을 보고 쿨테크의 이미지와 맞는다고 생각해 모델 발탁을 결정했습니다.
스파오 역시 브레이브걸스 모델 발탁을 기념해 일정 이상 금액 구매 시 ‘브레이브걸스X스파오’ 관련 굿즈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굿즈는 브레이브 걸스 포토카드와 부채입니다. 다음 달 초에는 브레이브걸스 화보도 공개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광고 제안
브레이브걸스 팬들 중에는 과거 군인 시절 '롤린'을 접하고 현재는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인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고서나 제안서 형식을 갖춘 각종 광고 제안서 및 영상들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브레이브걸스 광고 제안서로는 '한국도로공사 홍보대사 위촉 건'이 있습니다.
당시 브레이브걸스 갤러리에는 '브레이브걸스의 한국도로공사 홍보대사 위촉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첨부된 제안서에는 브레이브걸스의 위상과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작성돼 있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의 대표곡 '운전만해'는 안전운전을 연상시키며 라디오 매체 등에서 소개되고 있다"면서 "원곡자인 브레이브걸스와의 협업이 한국도로공사의 도로교통 활성화 및 안전 운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난폭운전, 위험운전, 보복운전 등으로 국민 및 도로 이용자들의 생명 및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브걸스의 홍보는 운전자들의 인식개선 및 위험의 사전제거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가사에 착안한 깔끔하고 논리적인 제안서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한국도로공사 측은 "팬클럽에서 잘 정리해서 보내주셔서 내부적으로 검토와 논의 과정을 거쳤는데 아쉽지만 안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팬클럽 측에는 3월 18일에 따로 답변을 전달했으며, 한국도로공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팬이 직접 만든 유나 맥주 광고 영상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예능 등에 나온 유나의 모습과 실제 카스 광고를 편집해 만든 영상은 온라인에서 "실제 카스 광고인줄 알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브레이브걸스를 각종 광고 모델로 만들려는 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걸 광고 수익에 대한 기대
유정이 브레이브걸스 중 첫 타자로 단독 광고를 찍게 된 일에 다른 멤버들은 모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단곡 광고를 찍더라도 모든 수익은 N분의 1로 나누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편, 유정은 자신만 광고를 찍는 게 아니고 멤버들도 각자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중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단독 광고를 찍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역주행 전까지 인지도가 낮았던 브레이브걸스는 아직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산을 받으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각각 마이너스 통장과 학자금 대출을 갚는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멤버들은 공백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는 등 따로 먹고 살 방편을 마련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브레이브걸스도 음원 차트 역주행과 각종 광고 모델료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