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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Daybreak00 2021. 4. 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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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4월 13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지 이틀만입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최초의 한국 여배우가 된 윤여정은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윤여정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린 작품은 바로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곧 열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스티븐 연 역시 한국계이며,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윤여정은 바로 얼마 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미국 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도 받았습니다. 특히 전자의 경우 '미리 보는 오스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시상 결과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윤여정의 프로필과 윤여정 어록, 지난 수상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윤여정 프로필

윤여정은 1947년 6월 19일생으로, 올해 만 73세입니다. 개성특별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윤여정의 학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요.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중퇴하는 등 상당히 공부를 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동료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윤여정이 대본을 잘 외우고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여정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1969년 MBC로 이적하고,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에서 장희빈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1971년 영화 '화녀', 1972년 영화 '충녀'에서 주연을 맡아 충격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20대 시절에는 연기에 큰 애착이 없어 연예계를 떠나고 싶었다고 하며, 실제로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 후 잠시 배우 활동을 쉬게 됩니다. 1980년 중반 한국에 귀국하고 조영남과 이혼한 윤여정은 본격적으로 대중 연예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보수적인 시어머니나 잔소리 잘하고 고집 센 할머니 역할을 맡은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나 세상물정 모르는 할머니 역할 등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보였습니다. 영화 '바람난 가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여배우들', '하녀', 돈의 맛', '장수 상회' 등 대표작도 많습니다.

 

한편, 윤여정은 나영석 PD의 각종 예능에 출연해 대중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미지로도 자리매김했습니다. 2017년 윤식당, 2018년 윤식당 2, 2021년 윤스테이를 통해 존경할만한 어른의 풍모와 영어 실력, 패션 센스 등으로 화제를 낳으며 시청률을 견인했습니다.

 

윤여정 아카데미 후보작, '미나리'

윤여정은 2021년 3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습니다. 후보 작품은 재미교포 2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입니다. 3월 15일,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미나리’는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감독상, 각본상(이상 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습니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를 배경으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는 서정적인 연출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한국 배우인 윤여정, 한예리는 물론, 한국계인 스티븐 연,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까지 주연 배우가 모두 한국계입니다. 게다가 정이삭 감독도 한국계이고 영화의 80% 이상이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한국 영화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초의 기록을 남긴 한국 영화로는 2020년의 '기생충'을 들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중 4개 부문을 수상했는데,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해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재치있고 당당한 태도와 유머 감각,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촌철살인을 날리는 발언 등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이번 '미나리' 개봉 이후 각종 수상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윤여정 역시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발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여정 어록, 수상 소감

윤여정은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요즘 증가하는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두 아들이 자신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윤여정은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으며,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면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강조하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배우로서 성장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결혼과 미국 이주, 이혼의 경험을 꼽았습니다. 당시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과거 스타였을 때의 자존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남긴 소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한 후,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척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좋은 배우로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라고 말해 모든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영국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이 농담처럼 한 수상 소감이 웃음을 끌어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윤여정의 발언에 시청자들이 대단히 즐거워했다. 트위터에선 그의 수상 소감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여정의 '미나리' 수상 기록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은 엄청난 수상 기록을 쌓고 있습니다. 이미 각종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39개나 수상했으며, 아직도 남아있는 시상식이 있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앙상블상을 제외하고도 여우조연상 단독 수상만 세도 무려 35관왕인 셈입니다. 윤여정의 '미나리' 수상 기록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 제3회 미국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영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제9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영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제14회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
  • 미국 오클라호마 영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콜럼버스 영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샌디에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뮤직시티 영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디스커싱필름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세인트루이스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흑인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뉴멕시코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배우 앙상블상
  • 미국 캔자스시티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제1회 북미 아시아 태평양 영화인 어워즈 여우조연상
  • 제92회 미국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뉴욕 온라인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노스 텍사스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제19회 미국 워싱턴 D.C.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여자배우상
  • 미국 시애틀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아이오와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사우스이스턴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캐나다 벤쿠버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피닉스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온라인 여성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디트로이트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앙상블상
  • 미국 조지아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 미국 오스틴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앙상블상
  •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Awards) 여우조연상
  •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여우조연상

특히 윤여정은 4월 4일 미국배우조합상의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이 상의 수상자들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영예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4월 11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합니다.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

이처럼 윤여정은 '미나리' 한편으로 이미 39 개상을 수상했습니다. 워낙 독보적인 화제와 인기를 몰고 있는 터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윤여정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계 전문가들도 윤여정을 수상 유력 후보로 꼽고 있는 데다, LA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도 윤여정에 여우조연상을 시상한 바 있습니다.

 

수상자를 예측하는 각종 베팅 사이트에서도 윤여정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는 골드 더비에 따르면 전문가 21명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미나리'의 윤여정이 수상할 확률이 높다고 투표했습니다. 윤여정 이외의 후보들은 각각 1표씩을 한 표씩밖에 받지 못했을 정도로 윤여정이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한 전문가와 골드더비 에디터, 누리꾼들의 예측 결과를 종합한 수치에서도 윤여정은 다섯 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확률인 23.59%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4월 초에는 이 확률이 22%대로 잠시 내려갔으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수치가 다시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은 미국 시간으로 2021년 4월 25일 오후 5시부터입니다. 시상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됩니다. 한국에서는 TV조선이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하며, 한국시간으로는 4월 26일 오전에 시작합니다.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물론, 영화 '미나리'의 다른 부문 수상도 함께 응원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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